흰점 찌르레기를 보며
野隱. 글. 사진
설날 다음 날(24.02.10) 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으로 나들이를 나가보았답니다.
모두 다 떠나고 나니 북적이던 집안이 식어버린 아궁이처럼 차갑게 느껴지기에
무작정 나온 길에 어딜 가야 할지 잠깐이지만 갈팡질팡 할 때 뒤에서 빵빵 울리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길가로 차를 붙여주고 무심코 길 건너 전깃줄을 보았는데
그곳에 새들이 올망졸망 앉아 털 고르기를 하면서 쉬고 있기에 조심스럽게 다가
가보니 아니 글쎄 흰점 찌르레기들이 전깃줄에 앉아있지 않겠어요.
전깃줄에 앉아있는 모습을 찍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는데 정말 뜻하지 않은 곳에서
볼 줄이야 반가워서 한 컷씩 찍고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가 찍기를 세 번 하였기에 됐다
싶어서 만족감을 느끼며 바라보는 순간 휘리릭 모두 날아가는 녀석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고맙다 그리고 내년에 또 만나자고 인사를 하였네요.
*흰점을 자세히 보면 하트 모양과 흡사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새랍니다.*
2024.02.14.wed
05:2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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