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말똥가리를 보며
野隱. 글. 사진
큰말똥가리야 사람의 그림자만 보여도 날아가는 녀석이 웬일이니 가까이 다가가도
날아 가지를 아니하니 무시당하는 기분이 드는데 정말 왜 그러는 거니 자꾸만
먼 곳을 바라보며 머리만 돌리지 말고 긴장하는 행동을 보여주면 안 되겠니 나를 한번
보고 날아가려고 몸을 살짝 엎드리는 자세 있잖아 그 모습을 보면 나도 너와 같이
긴장을 하고 순간 나는 모습이 정말 멋지거든 이렇게 거리가 좁혀져 있을 때 찍으면
노란 발에 검은 발톱 초롱한 눈동자를 몇 장의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데 언제 날아줄래
기다리기가 지루하고 마음대로 움직일 수가 없는데 그 순간 전화 벨소리가 들려서 전화를
받는 모습을 보고서 날아간 녀석아 네가 네가 미운 것이 아니고 전화 한 사람이 밉다.
2024.02.12.mon
05:5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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