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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길 이야기

by 아 리 랑s 2024. 2. 8.

출사길 이야기
野隱. 글. 사진
흰 눈이 내린 곳으로 나들이 행차를 하여봅니다.
혹시나 흰 눈 위에 새들이 있을까 하는 바람을 가지고 산뜻한 마음으로 부르릉 달려갑니다.

 

생각했던 목적지에 도착하여 카메라를 꺼내어 멜빵을 어깨에 걸치고 조심스럽게 걸어
보지만 역시 눈길은 만만치가 않더군요.

 

위험을 느꼈기에 자동차로 돌아와서 아이젠을 꺼내어 착용하고 걸어보니 참 좋더군요.
모든 것에는 순서가 있고 준비가 되어있으면 바로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여행길의 작은

 

수칙을 지키니 오늘도 발길이 편하고 마음도 편하니 새만 보이면 될 것 같은데 먹이가 없어서
인지 생각 외로 실망감을 느낄 때 양지바른 곳에 노랑턱멧새가 무엇인가를 열심히 먹고

 

있기에 반가운 마음에 자세를 잡고서 셔터를 눌러보니 초롱한 눈망울이 렌즈 속으로 쏙
들어오기에 정말 예쁜 모습을 보면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혹시나 다른 새는 없을까

 

하는 욕심을 내어보며 주변을 살펴보니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움직이면 
날아가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으로 한걸음 또 한걸음 천천히 아주 천천히 약간의

 

거리를 확보하여 암컷도 담아보고 자세를 풀으려 할 때 새들도 날아갔으니 곳곳을 돌아보지만
새님들은 아니 보이고 흰 눈 위에 발자국만 길게 늘어진 출사길 이야기랍니다.
2024.02.08.thu
05:4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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