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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꽃

by 아 리 랑s 2023. 6. 6.

추억의 꽃
野隱. 글. 사진
높지도 낮지도 아니한 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며 귀를 쫑긋 세우고 물길을 따라서
얼마를 걷다가 보니 자그마한 암자가 있기에 물 한 모금 마시며 바위에 앉아서

 

쉬고 있는데 바로 옆꽃송이에 벌 한 마리가 날아와 꿀을 따려 하기에 재빠르게
찍어본 것인데 벌의 뒷모습만 열심히 찍었네요.

 

이런들 어쩌리오.
저런들 어찌 하리오.

 

예쁘고 아름다우면 그만이지 탓할 일이 아니지라고 말을 하고 싶네요.
물론 혼자 놀고 혼잣말을 하는 자격지심이라 할까요.

 

예뻐도 꽃이요.
미워도 꽃이니 향기 따라 벌님이 날아들어 윙윙거리며 고백을 하니 방긋 웃으며

 

품에 앉고 살가운 바람에 춤을 추네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있으려니 스님께서 나오시기에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드리며

 

새가 있을까 싶어서 무작정 왔노라니 스님의 산책길인 저만치에 새집이 있다고 하시기에
그곳에 가서 열심히 노닐다 돌아오는 길에 스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온 그날의 추억의 꽃이랍니다.
2023.06.06.tue
05:3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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