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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치 신방을 꾸미다.

by 아 리 랑s 2023. 4. 25.

어치 신방을 꾸미다.
野隱. 글. 사진 
이곳에서 어치를 목격하고 집을 찾을 수 있을까.
한참을 두리번거리며 조그마한 바위에 걸쳐 앉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두 마리가 날아와 앉아서 신방을 꾸밀 재료들을 마구 뜯으며 분주하기에 기척 없는
자세로 열심히 찍는데 신비스러울 정도로 많은 양을 입에 물고 서로가 서로를

 

위하여 사주 경계를 하면서 작업을 하는 것을 보니 사람이나 동물이나 다를 바가 전혀
없다는 것을 생각하니 웃음이 저절로 나오기에 혼자 앉아 웃으며 날아가는 방향을

 

보는데 바로 보금자리로 가는 것이 아니기에 눈여겨보고 있으려니 무료한 생각이 들고
꼭 이래야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 즈음에 먼저 날아간 녀석이 나무 가지에서 날아오르고

 

다음 한 마리가 그곳으로 가기에 일어서려 하는데 조금 전에 날아오른 녀석이 마른 풀잎을
입에 물기시작 하기에 잠시 기다리기로 하고 있으니까 한 움큼 입에 물고 바로 그곳으로

 

날아가서 꾸미는 시간이 흐르고 두 마리가 반대쪽으로 가기에 다가서서 위치를 확인하니
알을 낳고 부화를 하면 삼각대 펼치고 촬영할 수 있을 위치까지 확인하고 돌아온 출사길이
마냥 즐거웠던 그날의 그곳이었답니다.
2023.04.25.tue
06:1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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