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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꽃순이들

by 아 리 랑s 2022. 4. 2.

우리 집 꽃순이들

野隱. 글. 그림

제주에서 오후에 돌아와 보니 북수초와 노루귀가 만개하여 한껏 기새 등등하게 바람에 춤을 추는

모습을 바라보고 네가 나를 나를 반겨주는구나.

라고 생각을 하면서 배낭을 내려놓고 렌즈를 꺼내어 바꾸어 장착한 후 가까이 다가서 봅니다.

 

산중에서 보아왔던 꽃순이들이었는데 구례에서 2000 원주고 사온 복수초를 비롯하여 백 노루귀

2000원 홍 노루귀 3000원 청노루귀 3000원 깽깽이풀 4000원을 주고 여주 자연농원에서 구입하여

심은지 대략 4년쯤 된듯한데 깽깽이는 씨앗을 받아서 심으니 새싹이 돋아나고 꽃을 피우는데

 

노루귀는 번식이 안 되는 것인지 잘못 가꾸어서인지 새싹이 돋아나지를 않으니 은근 기대 감이

무너지는 마음을 감출 수없으며 올해에는 씨앗을 조심스럽게 채취하여 정성으로 심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쳐다본답니다.

 

출사를 나가 보았던 곳을 꽃철이 지난 한참 후에 씨앗을 발췌하여 집에 와서 뿌려두고 겨울이 지나가고

생동하는 새봄이 다 지나도록 변산 아씨와 너도 아씨는 발아가 안돼어서 그만 포기하려 한답니다.

모 야모 나 여주에 문의하여 사서 심든가 하여야 하려나 봅니다.

 

다섯 번째 꽃은 사스레피나무 꽃인데 깽깽이가 피기를 기다리다가 중간에 남도 여행을 하면서

산 길가에 피어있기에 찍어본 사스레피나무 이름도 생소하여 집에 와서 찾아보니 나무이름 따라

꽃 이름이 붙여져 있더군요.

 

03.30일 날 깽깽이가 드디어 피었어요.

아참..... 집에서 키우는데 웬 화분이냐고 궁금해하실 듯하여 설명을 드리자면 두더지라는 놈이 

얼마나 해코지를 하는지 정도가 심해서 화분을 세로로 총총하게 오래 내어 뿌리가 틈 사이로 

뻗어나가게 한 후 심으니 잘 자라고 싱싱해서 아주 아주 좋은 우리 집 꽃순이들이랍니다.

머지않아 순차적으로 다른 꽃들이 피어나겠지요.

2022.04.02.sat

05:5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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