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만나러 가는 길
野隱. 글. 그림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이라서 산행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일찍 집을 나서며 다시 한번
조금 전에 망설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네요?
언제나 늘 망설이다 보면 나가는 쪽인데 무엇 때문에 짧은 시간 일지라도 소비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다가 다시 출발을 하여보니 쾌 창한 하늘이 어서 가보라는 듯 재촉하는
마음이 설렘이기에 나도 모르게 다리에 힘이 들어가 과속을 하게 되어 살며시 발을 떼어 보며
안전감 있는 속도로 달리며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서 주차를 하고 바로 계곡으로 들어서니
조금 전에 밝기와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꽃순이를 찾아봅니다.
그리고 초점을 맞추고 셔터를 누르고 난 후에 허리 한번 펴고 그러기를 몇 번을 하고 계곡의 바위에
앉아서 흐르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내가 왜 무엇 때문에 이렇게 후미진 곳에서 홀로 노는 걸까?
아니야 홀로 놀아도 즐겁고 행복한 것이 사진 찍기 놀이이니 이것만큼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거리가 멀면 먼데로 산이 높으면 높은 데로 계곡이 깊으면 깊은데로 발품의 기쁨이 넘쳐나는
오늘도 땀 내음 물씬 나는 향기를 산바람에 날리는 님 만나러 가는 길이네요?
2021.05.19.wed
16:5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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