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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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산행
野隱.글.그림
찬바람이 품안으로 파고드는 산아래에서 봉우리를 처다보니 눈이 많이 왔었다는
예보와는 다르게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기에 어떻게할까
하고 잠시 생각을 하다가 발길을 돌리기로 마음을 먹었지요.

그래서 찾아간곳이 산 계곡을 돌아 보기로 하고 옷매무세를 바르게 고쳐입고
코끝을 때리는 바람을 맞으며 올라가니 정말이지 사람의 소리가 아쉽게 느껴지는
계곡 산행이 아닐 수 없더군요.

요즈음 촬영을 하려고 계곡 초입에가면 이러한 내용의 글들이 보이곤 하지요.
이곳은 어느곳의 식수원이니 무슨무슨 내용으로 들어가지 말라고 하면서 cctv
까지 설치를하여 놓았더군요.

나중에 불미스러운 내용의 엽서를 받을까 보아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 찍기로
마음을 먹고서 부지런히 올라가 가을의 풍경이아닌 을씨년 스러운 겨울의
모습으로 변하여진 풍경을 담아와서 바라보니 왠일인지 참으로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으니 앞으로 더더욱 추워지고 눈이 내리면 다시한번 가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11월30일의 홀로산행을 마치고 내려와 자그만한 커피샵에서 차한잔의
의미를 상기하며 일정을 맺었답니다.
2017.12.01.frl
10:52.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