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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by 아 리 랑s 2016. 9. 11.

들꽃

野隱.글.그림

가물어도 너무너무 가물은 여름이 지나고 초가을이 되었어도

비다운 비가 한번도 오지 아니한 지난 세월의 시간들 사이에서도

이슬만 머금고 피어난 꽃들의 향연에 취하여 본답니다.



햇살이 봉우리를 너머오는 시간이면 이슬조차 말라버려
카메라를 들이대기조차 미안한 마음에 조심스럽게 초점을 맞추고 셔터를
눌러보는 손끝의 감칠맛 보다는 빠른 걸음으로 돌아서는


등돌림으로 대신하며 다음 장소에서 호흡을 가다듬는 짧은 시간에
긴장감을 순간으로 느끼며 가야할곳보다 마음이 앞서는 시선의거리
에서 차츰 무디게 여물어가는 내자신을 느껴 본답니다.


초심은 간곳없고 배타적인 이기적 욕심에 조금더 가까이에서 담아
보려는 눈길 발길의 끝은 점점 먼곳으로... 깊은곳으로 접어들어
키높이의 솦속에 머물고 있더라구요.


줄기줄기 타고 오르는 작은꽃송이를 바라보며 세상에 나하나를 생각해 보았지요.
나는 무엇이고 그대들은 누구였을까...? 아는듯  모르는듯이 함께 어우려저 살아야하는
이웃 이기에 사이사이 메디마다 바람이 통하고 이슬방울이 맺혀저 사연으로 피어남을
느끼는 아침이었네요.
2016.09.11.sun
13:1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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