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隱.글.그림
자욱하게 황사가 드리워진 시계의 초점은 막막 하하게만 느껴지는 어느곳의 산능선을 오르자니 빗줄기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 하기에 아니 내가 가는 길 마다 아니 가는 날 마다 왜 이다지도 비를 앉고 다니는지 모르겠네.
하고 싶은 생각을 하면서 급한대로 우산을 꺼내어 쓰고서 어느 바위틈에서서 시간을 보내고 있자하니 한참 후에야
가는 빗줄기가 내리기에 우산을 접고 능선을 오르고 있었어요.
아...!그래 저꽃은 개나리 진달래 보다도 먼저 피어난다는 꽃인데 아무리 생각을 하여도 지금까지 떠오르지가 아니하는것을 보니
정말이지 무식함이 뼈골에서 빠져나오지 못할정도로 깊숙히 박혀있는 내 자신을 탄식하며 두컷을 찍고 정상에올라 하산을 하려하니 뻬꼼하게
햇살도 피어나고 땀으로 젖어진 품안으로 상큼한 봄 바람이 파고들즈음에 발길을 옮겨 봅니다.
흐르는 물소리가 힘이있고 명랑하고 우렁 차기에 그래 이것이 봄인게야 바위아래 숨쉬는 가재도 기지개를 펼거야
내가 이렇게 마음의 동요를 읊으며 발걸음을 제촉하고 동심을 노래하는 작은풀과 함께하는 작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을
빠른 곳 이나 조금은 더딘 곳 이나 봄은 이렇게 오고 있지않을까? 앞서가는 이 나 뒷서가는 나와 그의 가슴에는 봄의 환상의 환희가
터질듯이 부풀어 있으려니까 하고 장담을 하면서 이끼낀 바위를 밟고서 한발을 내어 디딜때 문뜩 떠오르는것이 있었어요.
그래요 저꽃은 생강나무 꽃 이예요.
아마도 틀림없을 거예요. 비슷한것에 혼동을 하면서 머리를 쥐어짜든 시간이 아깝지 아니할꺼예요.
바람의 길에는 머지않아 연록의 푸르름이 돋아나고 울긋불긋 아기자기한 꽃들의 향연으로 대지를 물들이며
벌나비 춤을추고 사랑노래 부르는 새들의 노고지라가 들리겠지요.
2016.03.08.tue
17:0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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