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과 복숭아꽃
野隱.글.그림
구름한점 보이지 아니하는 어느댁 과수원에 들어가 삼각대를
펼치고 카메라를 고정 시키는 손끝에 시려오는 꽃샘의
질투속에서도 눈살찌뿌리는 햇살고움은 반가웁기 그지없는
감사로움에 발길을 옮겨보며
볼밑으로 스처가는 바람을 순간에는 느끼지도 못하다가 고개를
들어서 하늘을 보는 순간부터 새찬 바람에 고개를 흔들어 본답니다.
피우려다가 입술을 닫아버린 앙증한 모습들이 시샘의 그늘에서
벗어나고픈 떨림의 순간을 담으려하는 내 마음의 코끝도 시려운데
벌판에서 앙상한 가지의 스침은 얼마나 차가울까.?
이가지 저가지에서 들려오는 바람의 소리는 아직은 어린 가지의
외마디 비명소리처럼 들려오는 앙칼진 바람소리는 듣는이로 하여금
빨리 찍고 제 자리로 돌아 가고픈 마음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초각의 다툼은 시간이 경과될 수록 빠른걸음으로 옮겨가며
찍으려고 찍으려고 애를쓴답니다.
사진은 어떻한 환경에서도 차분하고 또 차분하며 순간의 포착을 하여야 하는데
하면서도 한겨울보다 더 추워서 빨리 지동차 안으로 들어가픈
해뜸의 시간때를 선택하여 찾아온 내가 잘못이지 하면서 스스로를
달래며 움추린 어깨를펴고 조금이라도 활짝핀 송이를 찾는 발아래
풀밟힘의 부드러움은 어인일인지 그곳에 앉아 쉬어가라는 부름의 소리로
들려오는군요.
님들의 이마음 저마음들이 형형색색의 꽃중에 꽃의 마음으로 수 놓을때
저의 마음도 살짜기 끼워 넣으며 함께 걸으렵니다.
가는나와 님 그리고 꽃이 지는 어귀에서 그리움의 향연으로...
2014.04.06.sun
07:2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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