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을보네고
野隱글.그림
우의암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봉과 자운봉은 북풍을 타고온 구름에 두꺼웁게 덮혀져
추운기온을 보호받고있었다.
그래도 가야겠지 가다가보면 보이겠지...
너무나 일찍왔나보다.
느긋하게...욕심을 내지말고 조금더 늦게 오는건데...
혼잣말로 중얼중얼...
그러면서도 시선은 무엇인가를 찾는다.
발길 멈출 수 있는 피사체를 찾는다.
목적이 그것이었고 욕심을 낸것도 그것이었으니까....
자운봉의 모습은 아예 포기하기로 하였다.
올라와 둘러보아도 손을 내어밀곳이없었다.
아니 구름층에 의하여 어둡다는 표현이 나을듯싶다.
가자 서운하면 다가오는 겨울에 또 오지뭐...
오봉으로 발길을 돌린다.
부지런히 걸어서 오봉정상 아래 삼거리에서 그분들을 또 만났다.
그분들은 하산을 하신다며 산인의 반가음을 표하신다.
잠깐 아랫길로 들어서니 한분이 말씀을 하신다.
하산 하시려구요.
아니요 오봉의 옆모습을 찍으려구요.
차값은 언제드릴까요.
지금 주세요.
자 그럼 포즈를 취하여 보세요.
두분의 사진을 찍어주고 메일로 보내주기로하고 주소를 받고 이별을 하였다.
여성봉으로 발길을 잡았다.
하산길이 장난이 아니었다.
아이젠을 꺼내어 착용을 하였다.
내려오면서 몇컷의 사진을 찍었는데 옆에 서있는 나뭇가지들의 모습이 싫어서
전부다 삭재를 하였다.
여성봉에 이르니 봉우리 정상에 올라가 포즈를 취하는 분들이 계시기에
그옆바위위에 앉아서 오봉을 찍는데 렌즈가 커서 한셋의배경이 넘는것이다.
렌즈를 바꾸어야 하는데 귀찮아진다.
그냥 짤라서 찍기로 하였다.
그때 위에 계시는 분들이 내려오는 소리가 들려서 제빠르게 달려가 한컷을 찍었다.
저기 저 소나무가 보인다.
서서히 이풍진 세월을 고 하려하는 모습이 보인다.
어제 또 오늘 그리고 내일...
수많은 세월을 산인들의 시선에 차올라 가슴으로 담아간 모습들이
한장의 사진속 추억이 되어
잊이나 않으려는지....
모르겠네.
모르겠네.
흰눈사리 가지마다 꽃피우는날
나 그대 찾아 다시오려하오.
붉은솔잎 가지마다 그대의 길고긴
여운을 보려고 다시오려하오.
2010.01.27.wed
14:38.pm
글쓴날 2010.01.30.
10:2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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