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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녀석들과나비

by 아 리 랑s 2009. 8. 31.

작은녀석들과나비

野隱.글.그림

가을의 문턱에서 숲속을 헤집고 다니다는것은 나로서는 별로 텁텁지 아니하다.

혀를널름거리며 슬그머니 왔다가 공포감을 온몸에 던져주고

기세등등하게 사라지는 녀석의 모습에는 실로 아연질색하게 만든다.

특히나 지금 시기에는....

그래도 무엇인가를 발견하게되면 한발 한발 빠져들게 되는것은 어인까닭일까?

아래 나뭇잎을 보면은 무슨나무인지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알고계시는 분들이

많으시리라고 감히 가늠해본다.

그러나 손에 쥐어주어도 모르는것은 어찌할 수 없는일이 하나둘이겠느냐고 소귀도 말을하여본다.

이제는 돌아서서 가야지 하고 돌아서며 길을찾는데 위장술이 뻬어난 녀석이

시야에 들어온것이다.

 

아주작은 녀석이기에 렌즈를 아주 가까이 들이대도 레이더가 고장이났는지

그냥 그대로 자세를 취하고 있기에 생각을 많이하면서 셔터를 눌렀다.

이런녀석은 지금껏 살아오면서 처음보았기에 눈을찍으려고 애를쓴덕분에 작은눈이

렌즈에 포착되었다.

허리를 펴면서 일어서는데 바로 위에 녀석이 날아 들면서 하는말이 이상적이다.

누구는 벌레이고 누구는 잡동사니라며 볼멘소리로 한컷을 부탁하기에 철컥하고 찍어주었다.

날아가면서 먼길에 조심히 가라며 한바퀴 휙 돌아인사하고 저멀리 날아간다.

귀여운 녀석 같으니라고...

세상은넓고 할일은많다.

옛날 대우그릅 김우중 회장께서 발간하신 책재목처럼 나비가 하는일이 그럴듯하여

자세를 취하여 주는대로 긴장감을 주지않으려고 신경을 곤두세우며 재바르게 셔터를 눌렀다.

소탐대실이라 했던가 요녀석이 혹시나 그렇게 시간낭비를 하는지 모르겠네.

 

대탐소실 이었음 좋을터인데 싶은 개인의 욕심과 비교를하여보았다.

작다고 허허 하지말고 행하여라 쌓이노라.

옛날에 어느 지인께서 일컬어 주신말씀이 불현듯 떠올라 겸연쩍은

마음으로 긴 호흡을 하여본다.

여러장을 찍을 수 있게끔 요리조리 자세를 바꾸어준 모델에게

깊은감사를 표하며 혼잣말로 애정의 표현을한다.

내년에 또 보자고.

안되는줄 알면서 속들어 보이는 소리로...

2009.08.31.mon

16:1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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