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늘 이야기
野隱.글.그림
오늘은 어버이날이었다.
가신님 그리운 마음에 착찹한 기분을 달래려고 무작정 차를끌고 나갔다.
사무실에는 어데를 다녀온다는 말한마디없이
그냥 거리를 내쏘고있었다.
라디오를 켜놓은상태로 달리는데 양희은 강석우씨가 방송을하는것이었다.
mbc 여성시대 참으로 오랜만에 듣는것이다.
임국희씨가 방송할때가 생각나서 피식 웃었다.
따발총같이 빠른말을 하여도 발음이 정확한 말쏨씨에 감탄을 자아내던
그날에 그시간이 주마등 처럼 스쳐지나간다.
하~~~~~그러고 보니 나도 세상을 살많큼 살아왔나보다.
아이러니하게도 떠올릴 수 있는 한시절의 추억이 남아 있다하니 말이다....
몇일전에 아들내외가 다녀갔었다.
맛있는 음식 사 먹으라며 용돈도 주고갔었는데...
때가 되니 욕심이 부른다.
아마도
내아버지 께서도 그러셨겠지...
때가되니 찾아도 찾을 수 없고...
보고파도 볼 수 없는 내 아버지...
그리워서 눈물을 흘려본다.
장작불 피울대 빡빡 튀기는 불꽃의 영혼처럼 내마음도 튀기어 하얀 쟂빛되어
바람에 날리어 어데론가 흔적없이 날아만간다.
얼마나 갔을까...
달리다보니 경춘가도를 달리고있었다.
그때에 전화벨이 울린다.
사무실이겠지...
그냥가자...
무시하고 가는데 자꾸만 울린다.
그래서 받아보았다.
아버님 저예요.
무슨일있으세요.
전화도않받고 그러시길래 걱정이 땅이꺼지는 줄알았다며 한숨을쉰다.
어 그랬었니...
일은..뭐 ...무슨일 전화기를 차안에두고 화잘실 다녀오느라고 늦게받았구나.
그래 미안하다 괜시리 걱정을하게하고...
말끝을 흐리니 며늘 아이가 하는말...
어버이 날이라서 전화드렸어요
어...그래 고맙다.
몇일전에 너희들 다녀가지 않았느냐 하고 반문을 하니..
그때는 그때이고 지금이 더욱 의미가있을것같아서요.
그래...
친정 아버님 어머님께 전화드렸니...
내.
끊고 바로 하려고합니다.
그래 그럼빨리 끊고 전화드려라 얼마나 기다리시겠니...
그말끝에 인사를한다.
아버님 사랑 합니다.
그리고 전화를 끊었다.
바로 그때 전화벨이 또 울린다.
받아보니 아들녀석이었다.
아버지 접니다.
오! 그래 무슨일이니...
어버이 날이라서 전화드렸어요.
그래 고맙구나.
어데 가세요.
아니...
그냥 너의 할아버지가 보고싶어서...
아빠...
제가 저녁에 서울로 갈께요.
제가 소주한잔 올릴께요.
아니다 먼길에 힘들게 무엇하러...
오지말고 쉬렴...
아닙니다.저녁에 집에서 뵐께요...
아버저 사랑합니다.
고맙다.
장인 장모님께도 전화넣어드리렴...
녜.지금바로 할꺼예요.
그래 수고해라.
녜 조심운전 하세요.
어....
뚝....
이것이 사람이 사는 보람이요 행복인가보다.
어눌한 마음이 쫘아악 풀린다.
소양강을 바라보며 불러본다.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나의아버지 보고픈 님이시여...
메아리없는 산울림의 소리로 사라져간다.
사무실에서 전화가왔다.
나는 아무일없으니 차질없이 업무처리잘하라는 독려로 말을하며
점심식사는 회식을하라했다.
세상이 어려워 힘이들어도 함께 마주한 저 많은 사람들의 초롱한 눈빛속에
타오르는 세월의 의지를 읽고있기에 오늘같이 별다른날 그 무엇인들 아까우리...
우리는 내일이 있는데...
그렇게 하여 마음을 달래고 사무실에 들어오니 다들 활기차게 업무처리하는
분주한 모습에 나또한 기뻤다.
공장에 들어가보니...
생산직원들이 큰소리로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열심히 일 하겠습니다.
하고 크게 소리를친다.
박부장이 내게 달려와 사장님 무슨일 있으세요.
아니...
돌아가신 아버님이 보고파서 한바퀴 돌았네.
오늘은 전체 직원들 16:00퇴근시키게...
안됩니다.
왜...
납품날자가 인박해서요...
그것은 저사람들에게 맡기면 돼...
믿어봐.....
알겠습니다.
2009.05.08.fri
21:4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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