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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한 마음 달래려고...

by 아 리 랑s 2009. 5. 20.

 울적한 마음 달래려고...

野隱.글.그림

형제들과 어지러운 대화를 끝내고 잠시 짬을내어

뒷산에 올라가보았다.

비가 그친 뒤 인지라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는것이었다.

어느곳엘 가더라도 챙길것은 챙겨가지고가야 하나라도 더 얻어가지고 올 수가 있는것이다.

 

오늘이 바로 그런날이었다.

집에는 동생들이 피곤한 육신을 늘어뜨리고 낮잠을자고 있는데

우리 내외는 머리가 아파서 이렇게 나와 자연을 벗삼아 거닐고있는것이다.

가엾은 저 두 동생과 재수씨...

인정만 많았지 챙길줄 모르는 바보같은 사람들...

이제는 내가 챙겨주리라.

이바보가 바보같은 사람들을 위하여.....

 

바람이 불어와 나무를 흔들어 물방울을 떨어뜨린다.

차가움을 느끼며 그대로 맞아본다.

짜릿한 차가움...

섬찟한 차가움...

이모든것은 내안에 잠을자는 나의 실채일것이다.

단지 그들보다 조금 더 깊게 생각하고 이해를 하는것이겠지...

한 뱃속에서 나온 형제들인데 무엇이 다르랴...

손가락의 길고 짧음의 차이가 있는것처럼...

그것뿐이겠지...

 

잊자!

이순간 부터 잊어버리고 일상의 태두리에서 고운시선으로 바라보자.!

그리하면 미운꽃도 예뻐보이겠지.

한데 이사람을(집사람)어떻게 설득하지 참으로 걱정이다.

말없이 걸으며 사진을 찍는데 가만히 서서 바라만 보고있다.

 

 정상에 올라 커피 두잔을 사서 마시며 벤치에 앉아 조심스럽게 말을걸었다.

그만 기분풀지...

응 그래 바람이 얼굴을 스치듯 오늘일은 띄워보네지뭐...

그래 고마워

고맙긴 뭐가 고마워 나는 종손의 며느리 이니까 당신과 함께 해야지

라고 말을하며 커피를 마신다.

 

 빨리 긴장도 하지않으며 나쁜 감정은 빨리 잊는 성격을 가진사람 덕분에

나는 편한것이다.

손을 꼬옥 잡아주니 두손으로 내손을 잡으며 이렇게 말을한다.

오늘을은 멎지고 단호하게 처리잘했어...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바보 아니야.

"왜"

그돈을 두집에 나누어 준다고 하면 시들할줄 알았는데 그렇게 하자고 더욱 극성이니

원...

기가막혀서...

 

그렇게 생각하지마.

아들과 며늘아이가 착해서 그런거야.

두집이 얼마나 고생이 심해 아이들도 두눈으로 보고 느낀것이 있어서 그럴걸꺼야

다음주에  올라오면 물어보자구.

왜 그렇게 욕심이 없느냐고 말이야. 

우리는 그렇게 대화를 나누고 삼겹살을 사가지고 집에들어오니

제수씨하고 막내 여동생이 집청소를 깨끗하게 해놓고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노릿노릿하게 구워진 고기 한점에 쐐주 한잔 마시며 마주보고 웃어넘긴다.

달콤한 인생을 음미 하면서.....

사람은 잃는것이 있으면 얻는것도 있게 마련인가보다.

귀한 이사람들을...

잊이않으리 정녕코 잊이 않으리...

2009.05.20.wed

22;0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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