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산에올라
野隱.글.그림
산악회를 따라서 가려고 버스에 올라 좌석에 앉으니 이내 질풍처럼 달려간다.
많은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던 짧은 시간의 기쁨이 일순간에 사라지는
긴 여운으로 남을일이 생겼다.
원래 계획에는 삼방산에 가려하였는데 너무나 가물어 입산금지가
되었다는것이다.
하면 인터넷 공지사항으로 올려서 가고픈 사람과 그곳이 싫은 사람들을 선별하여
선택권을 주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않은 운영진에게 무어라 말도못하고
짜증만 자꾸나는것을 참으려하니 미칠것만 같았다.
태화산은 예전에 올랐던 산이기고도 하지만 산 배경과 야생화가 없는것이 흠인것이다.
그리고 코스가 그렇게 탐탁치 않은것이 이유중 하나라면 하나인데
참으로 걱정이다.
오늘 하루가 지겨우면 않되는데.....
빨리 풀어야한다.
다른 사람들이 눈치체지 못하게 스스로 풀어서 종주를 하여야한다.
오르다 보면 나와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이바구 찌을것인데 무엇 때문에
앞서 근심을하여야 한다는말인가.
삼방산에 오르면 5월에 피는 꽃이 바위틈 사이에 다소곳이 앉아서 님기다리는
요염한 자세로 방긋이 웃음지으며 가는허리를 비비꼬아 나를보고 오라하는데.....
아~~~~~~~아쉬움으로 남을 날이여.....
오를때에는 그냥 오르자 어짜피 없는것을 찾은들 무엇하리
아니되는 일을 자꾸떠올리면 골머리만 아프니 제빠르게 치고 올라가서
정상주나 마시고 하산하며 몇컷찍자.
"그래" 출발이다.
어짜피 지도 한장이면 못오를곳없고 하산하지 못하는길없으니
오거나 말거나 오르자 땀방울로 화를 삮히자.
숨이 턱까지 차올라 헐떡 거리며 흐르는 땀방울을 주체할 수 없어서
손수건을 머리에 두르고 오르다가 잠시쉬며 수건을짜니까 말그대로 육수가
짜여진다.
내 자신을 이기려 한다는 이념을 실행시키기 위한 운동은 등산이 그만인것을
오늘 또 한번 실감을한다.
물한모금 안먹고 올랐다.
1027m를.....
정상주 한잔에 8도(道)음식 한가지씩 먹고 하산을 하려고 일어나 카메라를 꺼냈다.
없다고 그냥가면 그나마도 추억이 없을것같아서 생각을 바꾸어
두눈을 부릅뜨고 찾아본다.
길도없는 오지 하산코스이기에 희망을 가져보는것이다.
희망...
마음으로 부르는 이름이요.
실날같은 희망 한줄기가 스스럼없이 사라지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그것은 그리길지않은 시간이었다.
마음을 비우자...
내년 5월도있고 아직남은 날이 5월이니 이루어지겠지...
하루에 버스가 4번오는 오지마을 아담하고 이곳에서 살고프다.
산나물이 많이나고 몇가구밖에 아니되니 인심또한 좋을것같아서 폐가를 몇군데
보아두었다.
나홀로 들어와 살집이니 크지않아도 될듯싶고 전기만 들어오면 되겠지...
이렇게 궁상을 떨면 왜 혼자냐고 궁굼해 하실것같아서 설명을 드립니다.
저는 서울촌놈 인지라 조용한 산천을 그리지만
짝꿍은 점촌 촌구석 사람 인지라.
뻑적지근 한곳을 좋아한답니다.
먹거리와 전기세는 보내줄터이니 가서 살으랍니다.
자기는 아들 내외하고 오순도순 지지고 볶으며 살콩달콩 살을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하네요.
하하하 두고 보아야 할일이지요.
자식과 신랑 누가더 왜롭지 아니하게 할까요...
아무튼 때가되면 봇짐하나매고 홀연히 떠나서 심산에 갇히어 살고 갈것은 변함없는 마음이랍니다.
이렇게 하여서 5월의 둘째주 일요일을 한장의 추억장에 담아두었다.
2009.05.12.tue
21:34.pm
주소: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흥(홍)월리
'galle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꽃이 앉아 있던 자리 (0) | 2009.05.23 |
---|---|
울적한 마음 달래려고... (0) | 2009.05.20 |
나의 오늘 이야기 (0) | 2009.05.08 |
열대화2 (0) | 2009.05.07 |
열대화 (0) | 2009.05.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