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꼬리수리 응가하는 모습

흰꼬리수리 응가하는 모습
野隱. 글. 그림
전날 밤 뉴스에 기온이 급강하고 많은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눈길에 걱정보다는
기대감으로 들떠 있었다면 다른 사람들은 무어라 말을 할 것이며 의아하여 필자를 이상하게

 

바라보고 빈정과 비아냥으로 눈길을 줄 것이기에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아니하고
이른 아침에 가방을 챙기니 짝꿍이 그러더군요.

 

이렇게 눈이 많이 와서 길이 많이 미끄러울 터인데 꼭 가야겠느냐며 핀잔을 주기에 못 들은 척
집을 나서니 이른 아침이라 도로에 제설작업이 완만하게 되어있지 않아서 긴장이 되더군요.

 

어떻게 어떻게 도착하여 흰꼬리수리의 모습을 봅니다.
녀석도 추운지 움츠린듯한 모습을 하고 얼어붙은 생선을 두 발로 움켜쥐고 그 자리에서

 

응가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그러면 꼬리에 응가가 묻어서 금방 얼어붙을 터인데 하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녀석이 꼬리를

 

들어 올리니 그렇지 아니하여도 얼음덩어리가 붙어있었으며 생선일부를 움켜쥐고 가려하니
꼬리에 묻었던 하얀 눈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이네요.

 

녀석은 그렇게 날아서 먼 곳으로 날아가 맛있게 먹었는지 모르겠네요.
먹었으리라 생각을 하면서.....
2025.02.25.tue
05:2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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