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까치 정면으로 날아오는 모습
野隱. 글. 그림
지나간 계절에 푸르게 푸르게 자라서 여름날의 풍미를 자랑하듯 기새 등등하게 머리꽃
피웠으며 가을날에 기우는 햇살에 아쉬움을 자아내듯 앙상한 줄기도 꺾어진
허리춤에 때가치 한 마리가 앉아서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요모조모를 살피더니 갑자기
날개를 쫘악 펴고 필자가 서있는 방향으로 날아오는 것 아닙니까.
어 어 저 때까치가 나에게로 향하여 돌격 앞으로 하네.
순간이지만 무엇으로 방어하지... 설마 나에게 날아오겠어 아무리 장애물을 의식하지 아니하고
빠르게 날아온다고 하면 어떻게 하지.....
아무리 작은 새 한 마리라 할지라도 순간 공포대상이 아닐 수 없음을 실감하며 그 느낌을
집에 와서도 생각하여 보니 참 대단한 녀석이야 어떻게 사람이 서 있는 곳 바로 1m도
안 되는 곳에 땅강아지가 있다고 과감한 행동을 할 수가 있더란 말이던가.
부리에 물고서 날아가는 모습을 담지를 못하였지만 참으로 당돌한 녀석임이 분명하며
작지만 영리하고 빠르며 겁 없는 맹금류 때까치의 위상을 그날 똑바로 보았으니 앞으로는
경각심을 가져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여봅니다.
2025.02.22.sat
05:2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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