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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밭종다리를 보다.

by 아 리 랑s 2024. 8. 5.

쇠밭종다리를 보다.
野隱. 글. 그림
햇살은 따갑다 못해 뜨겁게 이 몸하나에 빛을 작열하는듯한 무더위가 무섭게 엄습하는
시간에 새를 찾으려 하니 때가 때인지라 새가 없다 없으니 더 힘이 들고 발걸음이 무겁다
그러나 바렘이라는 희망은 언제나 나에게는 있다.

 

그렇게 걷다 보니 앞으로 무엇인가가 날아와 달맞이꽃나무가 아닌가 싶은데 가지에 앉아서
잠시 쉬어가려고 하는 새가 있기에 반가움에 무작정 담아본다.

 

무작정이라고 말은 하지만 말만 그렇지 그 순간만큼은 정성을 다하여 담으려고 노력하여
담지만 언제나 그러하듯 2%가 부족하여 아쉬움을 가져보고 손끝의 기쁨도 2%가
부족하여서 다음이라는 기대감을 갖고서 출사를 나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스냅촬영을 끝났다고 생각하고 카메라를 내렸는데도 녀석이 한자리에서 모델을
취하여 주기에 동영상을 담으려고 자세를 잡아보았네요.

 

불경기 중에 호황을 만난 듯 필자도 순간의 마음은 기뻤지만 들고 있는 카메라의 무게에
팔힘이 자꾸만 떨어져 카메라가 흔들린다.

 

그렇게 몇십 초간 버티고 나니 녀석이 안 날아가고 있었지만 잠시 카메라를 내렸다가 다시
들으려 하니 녀석이 보이지 아니하더군요.
가뭄에 쇠밭종다리를 보았던 출사길 마음 이랍니다.
2024.08.05.mon
05:1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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