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인 것을...
野隱. 글. 사진
이름도 모르는 공원에 들어와 꽃을 찍고 있었는데 이끼 낀 전봇대에 청딱따구리 한 마리가 날아와
앉았는데 어쩌나 렌즈가 135 F18 GM이니 너무 작은데 잠깐 갈등을 느끼다가 나무 뒤에 숨어서
최대한 가까이 접근하여 한번 셔터를 누르고 조금 방향을 바꾸어 또 한컷의 셔터를 누르는데
아주머니 한분이 전화를 받으며 강아지 한 마리 데리고 오기에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손짓을 하여도
네가 뭔데 하는 듯이 그냥 들이대기에 급한 마음에 셔터를 누르니 날아가는 모습을 한컷으로
끝이 나서 무척 아쉬워하면서 공원 입구에 있는 커피 판매차에서 한잔 주문하여 기다리고 있는데
그 아주머니가 나를 보더니 미안하다는 듯이 목례를 하시는데 그냥 모르는 제 하기도 그래서 같이
인사를 하니 아까는 미안했다며 통화하느라 순간 생각을 못했다고 양해를 구하니 서운 했지만
어쩌겠어요. 지난 일인 것을..... 청딱따구리도 가고 나도 가고 아주머니도 간 것을...
2424.04.24.wed
05:1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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