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이브 중에 본 흰 꼬리수리
野隱. 글. 사진
짝꿍하고 드라이브 가는 길이었는데 저 앞 소나무 위에 무엇인가가 앉아있는 듯해 저기
저게 뭐지 분명 새 같은데 하고 말을 하니 사진에는 관심이 없던 짝꿍이 하는 말
운전하면서 언제 그런 것이 보이냐며 앞만 보고 운전하라면서 들은 듯 만 듯 하기에 나 역시
들은 듯 만 듯하며 속도를 줄이니 그때서야 어디에 뭐가 있다고 그럴까 나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라고 하기에 손가락으로 위치를 가르쳐주니 그때서야 새 맞네
그런데 무슨 새야 독수리 아니면 무슨 새야 라고 묻기에 아마도 흰 꼬리수리 같아
라고 하면서 갓길에 차를 새우고 카메라를 드리대 봅니다.
맞네 맞아 흰 고리수리야 소나무 위에 앉아있는 모습을 찍고 나서 확대하여 보니 부리에
무엇인가가 묻어있기에 혼잣말을 하여봅니다.
게으른 놈아 가만히 앉아있지 말고 부리 청소 나하고 청결하게 앉아서 쉬면 안 되니
지저분하면 물고기도 너의 식사를 거절하고 깊은 물속으로 들어가 버릴 거야라고 말을
하니 가만히 보고 있던 짝꿍왈 물고기가 그런 말 하는 세상이 오면 세상이 말세가
되어서 지구상에 아무도 없을 거야라고 말을 하기에 그러니까 나 역시 그런 말 하지
라고 맞장구를 치고 나서 지나가려고 하니까 녀석의 자세를 보니 쉴 만큼
쉬었을까 아니면 배가 고팠을까 날아가려고 똥을 싸고 이내 훌쩍 저 앞으로 가버리는
모습을 놓친 것에 아쉬움을 가졌던 시간이었답니다.
2024.02.24.frl
11:0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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