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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꼬리수리 연어를 잡다.

by 아 리 랑s 2024. 2. 20.

흰 꼬리수리 연어를 잡다.
野隱. 글. 사진
수면을 스치고 불어오는 바람은 여느 바람보다 더욱 차갑게 느껴지는 이른 아침에
현장에 도착하여 언제나 올지 모르는 녀석을 기다리고 있을 때 작은 점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시선집중으로 가까이 와달라는 마음의 기도를 한다.

 

기도가 통했는지 녀석이 배가 고팠던지 서서히 뷰파인더 안으로 들어왔다.
바로 그때 전화벨이 울린다.
꼭 긴박함이 고조될 때 전화가 온다.

 

하지만 전화가 급한 것이 아니기에 녀석을 계속 추적한다.
아~~~ 드디어 방향을 잡았다.
수면 위로 빠르게 하강을 한다.

 

발톱을 길게 빼고 수면을 스치듯 잡아채어 날아오른다.
정말 멋지고 아름답다.
이 순간의 찰나를 맛보려고 추위와 싸웠다.
2024.02.20.tue
06:1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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