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기쁨
野隱. 글. 사진
탐조를 하러 가는 길에 정말 우연이라는 것이 있을까.
자동차를 운전하고 가다가 저 나무에는 솔부엉이가 이가 있을까.....
너무나 더워 게으름의 눈살을 찌푸리며 자동차 유리창을 내리고
나무 위를 올려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파랑새가 휙 날아든다면 진사 분이라면 기분이 어떨까
아마도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삼각대를 설치하고 카메라 세팅을 하고서 이제나 저제나
기다림의 시간이 있을 때 첫 장면을 담는 기쁨은 실로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을 손끝과
눈길 그리고 넘쳐나는 순간의 찰나를 다음 컷에 기대하는 그 마음.....
기다리는 중간에 나뭇가지를 유심히 살피다가 솔부엉이를 발견하고 새기를 찾아보지만
끝내 보여주지 아니하기에 다음날 일찍이 도착하여 새끼를 열심히 찾아보았으나
결국 실패를 맛보며 아무도 없는 호젓한 출사지의 여유로움을 맛보고 머무르는 시간에
모기와 벗하여 놀았던 시간의 기쁨....
내일은 날 샷을 올리렵니다.
2023.08.13.sun
05:4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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