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잡은 쇠부엉이
野隱. 글. 사진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불쑥 날아올라 가는 모습을 보면서 반사적으로 초점을 잡고 셔터를 누르고
뷰인더를 통하여 바라보니 쥐 한 마리 잡고서 날아가는 장면이기에 그렇게 보려고 하였는데
의도하지 아니한 시간에 우연히 보게 될 줄이야... 뜻밖의 모습에 즐거움으로 가득 찬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고 나서 계속 촬영을 하는데 정말 좋은 장면을 많이 찍었던 시간의 즐거움이 넘쳐나던
하루의 마감이 아니었나 싶더군요.
그날은 정말 늦게까지 묘기를 보여주었던 날이었기에 하루 중... 몇 시간 즐기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돌아와 컴에 넣고 보니 늘 오늘 같은 모습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몽환의 꿈속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머지않아 떠나가야 하는 시간이 도래할 터 다음이라는 미래의 기다림으로 막연한 약속을 하여보는
구름이 드리워진 그날의 출사 시간이었답니다.
2023.03.07.tue
04:4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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