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하루
野隱. 글. 사진
지난밤사이에 찬서리가 내려 햇살이 숲 속 곳곳에 스미어 들 때 녹아서 물빛이 배어있는 나무 가지에
부스스한 털모양을 하고서 날아와 앉기에 무작정 찍었는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
작고 귀여운 흰 배멧새 더군요.
맹금류는 잡으려고 두리번거리고 작은 새는 방어... 아니... 적이 어디에서 날아오는지 아님 어디에
앉아서 노리고 있는지 살피느라 도리도리 분주하지만 바라보는 사람들은 그저 귀엽고 예쁘기만 한
새로 지나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관심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가려고 숨죽이는
걸음걸음에 정성이 가득한데 많은 사진 중에 몇 장으로 고르는 시간의 정성은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고역 일 수도 있지만 싫다고 아니하고 열심히 찍고 고르고 또 올리기를 반복하는 겨울날의 하루
하루가 즐겁게 지나가는 오늘의 하루랍니다.
2023.02.01.wed
05:02.am
무단전재, 복사, 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