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품 안에서
野隱. 글. 그림
눈밭에 먹을 것이 있을까.
무엇인가를 분주하게 먹으며 경계를 하던 장끼가 먼 곳이지만 사람을 발견하고 빠르게 달음박질을
하는 모습이 우습기도 하거니와 애처롭기도 하였지만 설원이 받쳐주는 풍경 속에 꿩이라 셔터를
누르며 생각을 하여봅니다.
자연은 천천히 돌아가는듯하지만 자세히 보면 정말 긴박하게 돌아 가는데 변화의 순서가 있다는
것이 참으로 신비하여 지금 이 순간에도 다시없을듯한 장끼의 모습에서 황홀함을 느끼며 녀석이
갈대숲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카메라로 따라가며 찍고서 아니 보일 때 숨 돌리며 꿩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그곳을 쳐다보고 모델이 되어주어서 반가운 마음도 있었다며 들녘의
찬바람을 흠뻑 들이키고 천천히 품어내며 돌아서 걸어보는 이 길이 참 좋다.
아름다운 자연의 품 안에서 오늘도 한걸음 내디뎌본다.
2023.01.03.tue
04:14.am
무단전재, 복사, 배포 금지
'galle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쇠부엉이를 만나는 날 (87) | 2023.01.07 |
---|---|
눈 위에 물닭을 보며 (21) | 2023.01.05 |
후투티의 겨울나기 (61) | 2023.01.01 |
가는 해 오는 해의 인사를 드립니다. (86) | 2022.12.30 |
따뜻한 얼굴의 미소 (93) | 2022.12.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