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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 높은 그곳 일지라도...

by 아 리 랑s 2021. 10. 7.

멀고 높은 그곳 일지라도...

野隱. 글. 그림

덥다 덥다 빈말처럼 진담으로 말을 하던 때가 지나면 은근슬쩍 마음이 바빠지는 것은

누구나가 느껴지는 감정이 아닐까 싶네요.?

이 가을은 왜 이다지 짧은 거야 느낄만하면 어느덧 갈대가 피어나고 억새가 바람에 

 

나부끼며 얼마 지나지 않아 낙엽이 떨어지는 한 해의 마감을 예시하는 차가운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올해의 마지막 꽃들은 어느 곳에서 찾아볼까... 하는 기대감에 혹시나

늦지나 않았을까 싶어서 조바심이 나기에 지나간 세월의 메모장을 들추어 보면서

많이 이른데 고개를 갸우뚱 좌우로 흔들어 보면서도 그곳으로 가보면 역시나 조금 더 있다가

 

오지 벌써 왔느냐며 요염의 자태로 고운 햇살에 달아오른 생기 돋는 잎새를 한껏 부풀린

풋내기 얼굴로 일광욕하는 그 모습을 바라보고 그래 다음에 아니 며칠 있다가 또 오지 뭐

너를 보기 위한 시간이었는데 무엇이 아깝겠느냐 라며 돌아와 지나간 사진을 들추어 보면서

이렇게 오늘에 느꼈던 감정의 아쉬움을 몇 장의 사진과 짧은 글을 쓴다는 이유는 나름 일기를

 

쓴다는 마음으로 자판을 두드리다 보면 기다리는 날짜는 빠르게 다가와 그날 그곳에서 이슬에

젖어진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진 청순의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처럼 피어있을 너를 보고

향기를 느껴보려고 나는야 가리오 멀고 높은 그곳 일지라도...

2021.10.07.thu

18:2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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