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준비
野隱. 글. 그림
기온이 오르고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을 온몸으로 겪으며 오늘도 오르고 내리막길을 걷다 보면
정말이지 한 줌의 바람이 그다지 고마울 수가 없음을 저 먼 곳의 아랫마을 풍경을 시원한 풍요와
비교하여도 별로 무관하지 않을까 싶을 때도 있으니 살면서 느낌을 갖는다는 것은 실로 행복이
아닐 수 없을 것 같더군요?
그렇게 터벅터벅 걷는 길가에 지면과 가까운 곳에서 핀 꽃과 지면에서 떨어져 높은 곳에 핀 꽃 들을
만나게 되면 반가움이야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그 순간의 휴식 시간의 맛이 있다면 꿀맛이
아닐까 싶네요?
그렇게 자세를 취하고 가던 길을 가노라면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지요?
이산을 내려가면 꽃순이들이야 다른 산에서 만날 수도 있지만 이산 이봉 우리는 언제쯤 다시
오를지 예시하기가 어려우니 귀한 꽃이 있다 하여도 미련만을 가슴에 새기며 내년에 오를 산을
메모하고 어떠한 꽃들이 있을까..... 정보 수집을 열심히 하는 홀로 산행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닐까 하는 마음의 준비를 하는 6월의 일요일 저녁에 끄적여보는 글이었답니다.
2021.06.20.sun
17:03.p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