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얼레지는 아니 보이고
野隱. 글. 그림
집에서 출발을 하려 할 때에는 구름이 드리워져있기에 목적지에 도착하면 밝은 빛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기에 출발을 하였지요?
그러나 허 허 허..... 허...!
목적지가 까까운 그산의 하늘빛은 또 다르더군요?
맑다 못해서 구름 한 점 없는 밝은 날씨에 신경을 쓰며 등줄기에 흐르는 땀을 잠시 봄바람에
식혀가며 목적지에 도착하니 정말이지 햇살을 피할 곳도 없는 그곳...
이곳에 온 목적을 달성하고자 매의 눈으로 이곳저곳을 찾아보니 흰 얼레지는 아니 보이고
조금은 부족한 아이들만이 날 보러 오셨냐며 반기기에 카메라를 커내며 ND 필터가 있을까
하고 찾아보니 없더군요?
이렇게 빛이 강한 날에는 꼭 필요할 터인데 싶은데 챙기지 않은 것에 후회를 하면서 다시금
생각을 하여 보며 두어 바퀴 둘러보고 완전한 흰색은 아니지만 조금은 멋쩍은 아이들을
골라서 낮은 자세로 있다가 허리를 펴고 또 낮은 자세로 하기를 몇 번씩 하다 보니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서 하늘의 구름이 한 조각 흘러가기만 마음으로 바라는데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닐지라
흐르는 물에 얼굴 한번 적시기를 몇 번을 하면서 찍어온 사진들을 집에 와서 들여다보니
무방비한 사진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올려봅니다.
님들께서는 단디히 준비하셔서 출사 길 가시라는 마음으로...
2021.03.22.mon
05:47.a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galle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럴 수가 있을까요? (0) | 2021.03.27 |
---|---|
돈값하는 꽃순이들 (0) | 2021.03.24 |
내일 또 내일 (0) | 2021.03.19 |
잊은 듯 피어나는 그날까지... (0) | 2021.03.16 |
먼 훗날의 향연 (0) | 2021.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