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산길...
野隱. 글. 그림
지나간 계절 남쪽 어느 마을 산길에서 햇살 따가운 산길을 거니는 꽃을 찾는 사람이
있었으니 지나가는 산객이 힐끗 쳐다보며 무슨 꽃이냐고 묻기에 무슨 꽃이라고
말을 건네니 휴대폰을 꺼내어 열심히 찍고서 일행을 쫓아서 달려가던 그 산길.....
그렇게 노닐다 마을 어귀에 내려오니 비릿한 바다내음이 살갑게 다가오는 삶의 보전장이
한눈에 들어오며 뜰마루에 피어난 꽃을 보며 이리 찍고 저리 찍으며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으려니 그 집의 강아지 밥값 하느라고 열심히 짖어대니 주인장이 나와서 하는 말이
그만해 됐어 그만해 라고 말을 하니 꼬리를 바짝 올리고 더더욱 짖어대기에 내가 한마디
하며 분주하게 움직였지요. (여름이 가까워 이놈아 ㅎㅎㅎ...)
살랑이는 바람에 물결이 일렁이니 눈부신 에메랄드빛이 영롱하게 빛나니 그었지 여행을
싫다고 그 누가 감히 말을 할까요.
약간은 허르스럼한 그 집에 주차를 하였던 그 집 식당에서 어떠한 생선의 매운탕 한 그릇 시켜
먹으며 다음 행선지의 상상을 하면서 꿀맛 같은 식사를 하였지요.
뚝배기보다는 장맛이라고 하였던가요.
외모 번듯한 식당보다는 허름한 그때 그 집의 음식 맛이 생각나는 오늘이네요.
2020.11.07.sat
06;3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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