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野隱. 글. 그림
누군가가 말을 하였듯이 지나간 것은 그리워진다는 그 말이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요즈음
지난 시즌에 찍어두었던 사진들을 꺼내어 보면서 관심을 갖고 바라보던 꽃이나
무관심하게 지나쳤던 꽃들이나 때가 지나고 철이 지나니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들을
다시금 뒤돌아 보면서 쌀쌀한 새벽을 줄기차게 달려가는 초침에 따라서
새 아침을 맞이 하렵니다.
이 꽃들은 아침에 집 문을 나서면 아니 나서기 전에 길가에 피어나 눈 맞춤하던 꽃송이
였기에 깊은 감성이 아닌 순간의 감성으로 찍어두었던 꽃송이들이 정말이지 어느 시인의
소절이 떠오르게 하는 꽃송이들이 아닐까 싶네요.
여러분들은 한해의 사진들을 한 해가 바뀌면 어떻게 처리 보관하시나요.
저는 한해의 마지막 자정의 시간을 기점으로 모두 없애 버리거든요.
그 이듬해에 가서도 작년에 찍었던 꽃들도 다시금 찍게 되더군요.
아! 맞아 작년에는 이렇게 찍어서 아쉬워했었는데 올해에는 이렇게 찍어야지 하면서
바른 자세를 잡아보려고 몸 조아리는 새로운 해의 꽃맞이가 아닐까 싶네요.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행동만을 이야기하니 요즈음 시대에 걸맞은 말처럼 비대면
대화가 실감 나게 하는 현실을 직시하며 끝맺음을 하렵니다.
2020.11.04.wed
05:4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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