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약수터길로 하산을 하였는데
성국사에 다다를 즈음에는 말그대로 인산인해였다.
계곡마다 형형색색의 옷들을 입은 모습들이 아마도 항공촬영을 하였다면
그네들 조차도 단풍이라 하였을것이다.
그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계절의 친구 가을인 것이다.
구름에 안개가 좌욱하게 드리워진 산행이기에 썩 마음은 좋은것만은 아니었다.
그날은 f1 결승전이 있던날 이었는데 비가 온다는 예보탓에 잔뜩 긴장을 하였다.
다행스럽게도 이곳의 날씨는 점진적으로 맑아지고 있어서 뭉쳐져있던
그 무엇들이 다소는 누그려져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기에
발길의 무거움을 덜어버릴 수가 있었다.
한자리에 앉아서 팔도음식을 다 먹어볼 수 있는 맛스러운 즐거움을 느끼는 행복감이란
함께하지 못한 사람들은 모를것이다.
물론 다른 팀들의 팀원들은 그 맛을 또한 느끼겠지만 나와 함께한 그들의 손맛을 느낀다는것이다.
성국사를 지나서 약수터에 이르니 북적이는 인파에 도께비 시장같다고나 하여야할까...
한 바가지 약수를 마시기 위하여 70~100m 가까이 쭈욱 늘어선 길이 또한 장관이었다.
그래 이렇게 사람들은 자신의 풍족함을 맛보기 위하여 멀고도 험한길을 마다하지 안는것은
당현히 그와나에게 주어진 삶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말하고싶다.
벌떡주 한 잔에 막걸리 두어잔 마시고 점심을 먹고나서 14:45분에 그곳을 출발하여 집에 이르니 정확하게 22:00이었다 .
몇시간 몇분이나 걸렸는지는 누구라도 계산을 하게되면 입이 벌어질것이다.
참 도착지는 서울 목동이라는점을 상기하시길...
2010.10.25.mon
16:1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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