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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정상땀내음향기

게으름피우는날

by 아 리 랑s 2009. 2. 21.

게으름 피우는 날

글.그림.野隱

날씨가 쌀쌀하다는 이유 하나로 꾸려놓은 베낭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문득 저녀석 이라도 찍어볼까...

싶은 발동이 걸리기에 이렇게 저렇게 구상을 하며 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찍었다.

그런데 모르겠다 잘찍은것인지 후질그래한것인지.....

게으름 피운 흔적이나 남겨볼 심산으로 올려나 보아야겠다.

겨우네 거실 귀퉁이에 잠만 자는줄 알았는데 때가 되니 슬금슬금 본모습

찾으려고 세잎을 돋우고 있기에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어 물도주고 물거름도 꼭지따서 비슴하게 꼽아주었다.

하루가 다르게 묵은잎 지우고 세잎으로 치장을하여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신비로움을 안겨줄 작은생명.....

이하나를 사랑 하기에도 잊은듯 지내온 시간인데 내가 누구를 사랑하고 무엇를 그리워 한다는 말인가.

이분 저분 내어다 창가에 내어놓고 마른잎 고르고 물을 흠뻑주며 지나간 무관심에 미안함을 애써 감추려고 헛기침만한다.

게으름을 피운것이 벌을받는것인지 복을얻은것인지 모를일이지만 분주한 시간이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준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하게 맺히기에 창문을 열어놓으니 시원한 바람이 얼굴과 가슴을 상쾌하게한다.

자연은 나를 언제나 지켜주는데 나는 무엇을하며 살았을까.?

발아래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 바라보고 예쁜줄만 알았지 그안에 그를 모르고

게으름을 피운 시간은 어제를 뒤돌아보고 오늘을 반성케하는  나를 바로 지키는 시간 이었다.

2009.02.21.sat  ....... 12:3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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