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고문2리 제인폭포

주말이다.

무엇을할까.

내일이면 동료들과 산행을 할것이고...

그래 오늘은 드라이브나 해보자!

무작정 의정부를지나 축석고개에 이르니 광능내길을

돌아보고 싶어진다.

구불구불 돌고돌아 광능 뒤에있는 운악산 봉선사에 들러

한컷만 찍었다.

 얼마를 달렸을까...

포천 어느마을 산에는 흰눈이 쌓여있고

내리막길...

커브길...

모래와 염화컬슘이 허옇게 배여있는 도로를 내려와

천천히 오다가보니 외쪽편으로 그 유명한

포천 막걸리 회사가 있었다.

 이지음에서 코스를 선택했다.

전곡을지나 한탄강 다리를건너 적성으로 해서 문산 자유로를타고

가양대교를 건너가자 라고

마음을먹고 오다가보니 언제인가 스처지나온

제인폭포...

그이름이 떠올랐다.

 그곳에 다시 한번 가보자.

한참을 달려와 목적지에 이르니 이곳도

가물어 물이없어 얼음 줄기가 바닥에 닿지를못하고

중간허리에 매달려있는 모습 이었다.

 이모습을 찍고 반대쪽으로 가서 제모습찍으려고

몇 걸음 옮기며 나뭇가지에 베낭이 걸려 몸을 구부리는데 우르르~~~쾅

소리가 들리는것이다.

혹시...

재 빠르게 뒤돌아보니 역시나였다.

 따사로운 햇살을받고 있는데다가 기온이 오르다보니 공중에 떠있는 중량을

이기지 못해서

머리만 남기고 떨어진것이다.

얼마나 가물었으면 흐른다는 물이 병아리 눈물 만큼씩 흐르는걸까...

 잘려나간 부위를 찍고 돌아서 오는길에 나도 모르게

휴우 ~~~~한숨이 나온다.

조금만 늦었으면 그나마 구경도 못할뻔했네.

안도의한숨을 쉬고 옮기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다.

아랫마을에 내려와 생수한병 사서 마시며 아주머니께 물으니

금년같은 가뭄은 살아생전 처음 이란다. 

언제가 처음인지 나로서는 모르겠지만 말을 그렇게 하며

건네준 잔돈을 받아들고 집으로왔다.

2009.01.03.sat

17:55.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