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날 06:08분에 투표를 마치고
북한산 으로 향했댜.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산 안개가 희미하게
드리워져 싸늘한 공기와 함께 품속으로 파고든다.
추위를 잊으려고 가뿐숨 몰아쉬며 열을 돋우고
미리 준비한 카메라 를 꺼낸다.
햇살을 받으며 깨어나는 아름다운 이산을 한 눈 에
앉으며 실같은 감탄을 셔터로 대답을한다.
진흥왕 순수비 를 향하여 렌즈를 맞추는 손길
추위도 잊은체 빠져들어간다.
선각사 를 언제쯤 정면 배경으로 한장 찍을수 있을까
늘 생각을 하다 오늘에야 기회를 잡았다.
햇살바른 오솔길에 앉아 이따끔 날으는 새라도 하나 찍자하고
숨죽이며 있자하니 청솔모 한 마리 나에게 찍히고 말았지
이겨울에 동면도 안하고 먹을것도 없을터인데 어이 살아갈꺼나
왜 인지 걱정이되어 안쓰러운 생각이 들기도 하는것이 나의 본심일까.
어떻게 하든 살아남아 새봄을 맞이하겠지.
나처럼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는 미련함이 있는것처럼
아득히 사모바위 가 보이고 그 아래 포근히 자리잡은
승가사 가 에서 들려오는 정오에 종소리
들으며 또 오른다. 한 걸음 더 한 걸음 내딛어 더 높은곳으로
향하는 기쁨에 산을찾는 불청객의 마음을 렌즈속에 담으며...
담과대화를 나누며 오르다 내려오는 길에서서 뒤돌아 보리
나에게 들킨 저 숭고한 모습을 다시 한번 더 보고파서...
2007.12.19.
野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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