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꼬리수리 성조
野隱. 글. 그림
혹시나 무엇이 있을까 싶어서 찾아간 그곳에 정말 오리종류 한 마리도 없었기에 혼잣말로
중얼거려 봅니다.
새가 없어도 너무 없다 이렇게 없을 수가 있을까라고 투덜거리며 힘 빠진 걸음을 옮기고
있을 때 저위에 낮은 물에 무엇인가가 앉아있기에 재빠르게 몇 걸음 뒤로 물러서서 시야에서
벗어나 우회를 하면서 제발 부탁이니 안 볼 때 날아가지만 말아다오라고 당부를 하듯이 중얼
거리며 앙상한 아카시아 나무뒤에 은폐를 하고서 첫 번째 셔터를 누르고 고개를 좌측으로 돌릴 때
또 한컷 찍었는데 필자를 목격하고 놀란 가슴 쓸어안듯 펄쩍 튀어올라 날아가는데 하필이면
등을 보이며 날아갈게 무어람.......
이런들 어쩌리오 저런들 어쩌리오 오늘의 선물인 것을 종일토록 공치지 아니하고 한 가지라도
담았으니 기쁜 마음으로 돌아와 살펴보니 흰꼬리수리 성조 더군요.
2025.01.21.tue
05:1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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