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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후투티 부부의 아침 10.21

by 아 리 랑s 2024. 10. 21.

후투티 부부의 아침 
野隱. 글. 그림
떠오르는 아침 태양이 산봉우리에 걸터앉아 잠시 쉬고 있을 때 마른나무가지에 앉아있는 후투티
한쌍을 발견하고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일차적인 거리까지 다가서서 들고 있던 카메라를

 

들어 올려 뷰파인더로 바라보니 햇빛을 받기 전의 후투티 본연의 모습이 아니지만 오히려 지금의
모습이 더 예쁘다는 생각이 들기에 셔터를 누른 후 다시 몇 걸음 앞으로 다가서서 보니 

 

선명한 모습이 더욱 예쁘게 마음을 사로잡기에 셔터를 누르는데 한 녀석이 필자를 발견하고
날아갈 준비를 하기에 그래 고맙다 그 모습을 담고 싶어 짧은 시간이지만 이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던 거란다 그런데 어떻게 너만 날아가니 너의 짝꿍에게 신호라도 하고서 날아
가야 바로 뒤따라 가지 그래야 너희들 모습을 훔쳐보는 내가 즐거운 쾌재를 부를 것

 

아니겠니 그렇게 날아가는 너는 수컷이니 아니면 암컷이니 살아도 함께 살고 죽어도 함께
죽자고 구애를 할 때가 언제인데 벌써 무관심인 듯 아닌 듯하며 살고 있는 거니라고 생각을

 

하며 다른 새를 찾으려고 잠깐 고개 돌렸다가 다시 보니 사라지고 없어진 후투티...
그래서 새를 촬영할 때에는 한 종류에 집중하라는 말이 정답이고 그래야 원하는 장면을

 

담을 수 있지만 그래도 놓치는 것이 다반사이니 눈과 마음 그리고 집게손가락 끝에 힘을 빼고
바라보고 있어야 때가 되면 순간의 찰나를 담을 수 있다는 배움의 진리를 망각하고 엉뚱한
행동을 하고 나면 바로 후회한다. 내일은 잊지 말아야지 꼭 꼭 꼭....
2024.10.21.mon
05:0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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