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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개가 낀 날

by 아 리 랑s 2024. 10. 19.

짙은 안개가 낀 날
野隱. 글. 그림
일기예보에 안개가 끼인 방송을 하기에 창문을 열고 밖을 바라보니 잠시후면 걷칠듯하여
예정에 두었던 곳으로 출발하여 얼마 나갔을까 갈수록 짙어지며 자동차의 비상등이

 

여기저기에서 깜빡거리고 있었으며 속도도 자연히 줄어들었는데 느리지만 목적지에 도착
하여 잠시 쉬면서 밖으로 나오니 바람이 불어오기에 안개가 걷히겠구나 하였는데

 

경험과 생각이 한참 벗어난 자연의 환경에 무작정 기다리기가 지루 할 것 같아서 꽃을 찍으려고
작은 렌즈의 카메라를 들고서 걷다 보니 밤새워 이슬을 머금은 달맞이꽃부터 시작하여

 

비수리 그리고 등등 모든 생물들이 꽃잎과 줄기 그리고 잎사귀에 영롱한 물방울로 맺혀
바라보는 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바람을 등지고 혹은 바람을 정면으로 맞으며

 

앵글에 넣어보는 기다림의 시간에 즐거움을 가져보는 혼자만의 오붓한 행복감을 느껴보며
한 시간을 기다려 보아도 사라지지 아니하는 가을날의 출사길 이야기랍니다.
2024.10.19.sat
05:1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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