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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막한 언덕 위에 허름한 집 한 채

by 아 리 랑s 2024. 5. 26.

나지막한 언덕 위에 허름한 집 한 채
野隱. 글. 사진
나지막한 언덕 위에 허름한 집 한 채에 사시는 노부부의 깔끔한 의복과 후덕한 외모에 가던 길 멈추고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니 정중히 받아 주시며 들어와 잠시 쉬었다 가라고 권하시기에
마당에 꽃이 참 예쁘게 피었네요.

 

라고 화답의 인사를 드리니 부인께서 들어와 보시고 사진 찍는 분 같은데 마음껏 찍으라고 하시기에
그러면 잠시 꽃들과 인사를 나누고 가겠습니다.

 

하였더니 말씀을 예쁘게 하시니 꽃들도 좋아할 것 같다며 흔쾌히 권하시기에 마당으로 들어서서
배낭에서 카메라를 꺼내어 열심히 찍고 있는데 두 분이 즐겁다는 듯 미소를 띠시며 바라보시기에

 

미안한 마음에 목례를 하면서 열심히 담아본 꽃들의 모습이며 다 찍고 나오려고 인사를 드리니
날씨가 제법 더우니까 시원한 물 한잔 드시고 땀도 닦으시고 가시던 길 가라며 제차 권하시기에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 의자에 앉아 대화를 나누어 봅니다.

 

자식들 모두 출가시키고 조용하고 공기 좋은 곳에서 살고 싶어 이곳에 허름한 이 집을 구입하여
리모델링하여서 살고 있는데 조망이 좋아 아주 좋으시다며 필자 보고 이렇게 마음대로 다니시며

 

꽃을 찍고 새도 찍으며 다니시니 부럽다 하시기에 아닙니다 저는 지곳에서 사시는 두 분이
참 부럽다고 마음속으로 되뇌고 있다고 하니 부인께서 하시는 말씀이 우리 집 이 양반은 도대체

 

취미가 없어요. 그저 처 자식밖에 모르고 살았는데 젊어서는 좋았는데 나이 먹으니 취미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시기에 제가 그랬지요 정원을 예쁘게 가꾸시는 일도 굉장한 시간이 필요한 집약적

 

취미이시며 다른 취미를 가지시게 되면 집밖으로 나가서 늦은 시간에 귀가하시는 일이 생길 것이며
저처럼 사진을 찍으러 다니신다면 하시면 밖으로 나가는 일들이 다반사이시며 그 또한
몸에 베이지 아니한 생활패턴에 두 분이 다투실 수 있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요.

 

다행히 두 분이 함께 여행겸 다니신다면 권장해 드리고 싶은데 취미가 다르시다면 지금 이대로
지내시는 것이 더욱 행복하실듯하다고 하니 전화번호를 주시면 안 되겠느냐고 하여서 왜 그러시냐고

 

여쭈어 보니 우리 내외가 대화를 나누어 보고 이삼일 내로 연락을 주겠노라고 하여서 저는 이곳이 무척
마음에 드는데 나중에 저의 집사람하고 다시 한번 방문해도 되겠느냐 물어보니 그렇게 하시라 
하시기에 전화번호를 불러주고 새가 있을법한 곳으로 가서 즐거운 마음으로 머물렀던 이야기랍니다.
2024.05.26.sun
05:1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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