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어가는 꽃도 꽃은 꽃인가 보다.
野隱. 글. 사진
언제쯤이었을까.
헐벗고 굶주린듯한 산속 폐가의 마당에 피어난 아름드리 벚나무의 외로움을
달래어 주려는 듯이 가고 올 때마다 새들의 노랫말이 들리어온다.
한 시절에는 아이들이 놀았을 마른풀잎자리 주변에 어머니의 손길이 사랑으로
모락모락 피어났을 부뚜막 그 옆에 지게하나...
작은 바위에 앉아 상상의 나래를 달고서 그들의 모습을 그려볼 때 동박새가 날아와
열심히 꿀을 따며 분주하게 움직인다.
이게 웬 떡이냐 시들어가는 꽃도 꽃은 꽃인가 보다고 중얼거리며 재빠르게
포수가 총을 겨누듯 카메라로 겨누며 담아본답니다.
2024.04.04.sat
12:5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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