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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독수리와 솔개

by 아 리 랑s 2023. 12. 29.

검독수리와 솔개
野隱. 글. 사진
내가 네가 바라볼 때에는 다 똑같은 새 같은데 그중에 힘이 세고 고집물통인

 

녀석이 있으니 가까이 가려하니 보나 마나가 있을 것이고 안 먹으려 하니

 

배가 고프고 까치와 까마귀가 그 순간에도 약한 녀석에게 더욱 방해를 놓으니

 

한 끼 식사시간도 편하게 나누지 아니하는 조류의 습성과 행동에 피식 웃으며 6남매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니 한입 너머 도입이니 그 모습을 바라보시던 어머니의 깊은

 

심중을 헤아리지 못하던 시절이나 지금 목격하고 있는 모습이 별반 다르지 아니하기에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니 저 앞쪽에서 한 마리 솔개가 날아와 꼽사리 끼려 하지만

 

검독수리가 부리로 물으려 하니 눈치만 슬금슬금 보더니 한쪽에 서있다가 까치와

 

까마귀가 방해를 하는 순간 작은 고기 하나를 물고서 재빠르게 삼키고 기회를 보지만

 

검독수리의 개체 수가 늘어나니 끼일 수 없음을 알았는지 저만치 물러나 앉아서

 

제발 남겨 달라고 기도를 하는 듯이 물끄러미 바라보던 솔개의 모습.....

 

솔개를 담으려 하는 순간 몇걸음 저편으로 가버리니 거리가 멀어서 아쉬었던 그날.
2023.12.29.frl
05:2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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