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마음
野隱. 글. 그림
마스크를 썼는데도 얼굴 주변으로 스치는 귀 및 바람의 차가웠던 그날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초입에서 천천히 걸어가며 매의 눈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시간이 지나고
어느덧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흘러서 기억하고 있는 그곳에는 만개하는 계절이 되어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작은 꽃들의 향연이 나의 주변에서 반겨주며 울상을 하고 있는 모습에서
기쁘고 반가워 웃지만 두 무릎 두 팔꿈치 엉덩이가 흙물이 들고 베어서 흉하게 보이는 사람
아예 비닐 치마를 입고서 요염의 자세로 온 땅바닥을 헤집는 여인의 팔꿈치에는 아픔의
흔적이 역력하여 속으로 혀를 차며 소리 없는 메아리로 쌍시옷을 고성으로 내뱉으며
일행의 얼굴을 보니 일행 역시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듯 못마땅한 얼굴의 모습을 눈치채지
못한 미련녀 비만의 살점을 도려내고 가벼운 몸으로 가볍고 예쁘게 카메라에 담아 가는
지성과 지혜를 가지시라는 꽃의 마음으로 부탁드린다는 산행기랍니다.
2021.02.27.sat
05:5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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