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마중 가리오.
野隱. 글. 그림
설원으로 변하여진 들녘에 거세기 불어오는 바람에 바닥에서 흩날리는 눈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이 무심히 바라본다면 아름다운 설경이라지만 현시대를
살아가는 기성세대라면 근심 걱정이 아닐 수 없겠지만 그래도 한구석에서는
아름답구나 라고 작은 동심이 피어나니 자연을 보고 꽃을 보며 가슴에 담고
손끝에 담으며 이길 저길을 돌고 돌고픈 설렘을 주체할 수 없지만 도로 사정을
감안하면 조금은 자중하여야할 이유가 있다고 이해를 하고 싶네요.
때가 되면 돋아나 작은 꽃망울을 터트릴 아름다운 탄생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쁨이요 또 기쁨이려니 새하얀 이불을덮고 새근새근 잠을 자다가 기지개 켜고서
방긋 웃음 짓는 환생의 나래길에 우리 모두가 허리 굽혀 님 마중 가리오.
2021.01.07.thu
07:4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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