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송이 꽃으로...
野隱. 글. 그림
나뭇가지를 세차게 흔들어 화음의
춤사위에 나부끼듯 떨구어지는
한 장의 가녀린 잎새가 기울어가는 한해의
세월을 읊조리는구나.
밟기도 가여워 망설인 발길에
붉게도 물들어 갈색의 친구와 벗하여
어깨동무 길동무 이리저리 구르며
제갈길 가는구나.
내일이면 잊혀가는 세월의 오늘을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예쁜 꽃 고운 꽃
내 안에 한송이 꽃으로 담으리.
내 안에 너를 피우리 한 송이 꽃으로...
2020.12.08.FRL
11:4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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