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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정상땀내음향기

청계천을가다

by 아 리 랑s 2010. 2. 23.

청계천을가다.
野隱.글.그림
2010.02.22일은 짝궁하고 청계천 야경을 보기로 하였기에 거리로 나섰다.
우선 시장끼를 채우려고 광장 시장안에가서 보리밥4.000원 짜리를 먹는데
된장국이 진짜 맛이있었다.

 푸짐한 야채에 쓱썩 비벼서 먹는맛이란 먹어본 사람만이 알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한 그릇씩 뚝닥 해치우고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길을따라 걸어서 광화문 쪽으로 올라간다.

 모처럼 포근한 날씨여서 그런지 연인끼리 혹은 부부끼리 외국인 부부도 거리를 메운다.
사진을찍는 후레쉬 불빛은 여기저기에서 섬광을 번뜩이고  있노라니 짝궁은
운동을 한답시고 팔을 쭉죽 뻣으며 걷는다.

 아마도 군대가서 저렇게 재식훈련 하라하면 탈영 할터인데...싶은 생각에 씨익웃어본다.
물가라서 그러한지 습기가 엄습해와 피부에 다가오는 끈적임은 그리 싫지 아니한
기분이 나로 하여금 오늘밤 이시간이 깊은 감동의 시간으로 서서히 끌어안고서 잠이들어간다.
몇장이나 고를 수 있을까?

 찍을때에는 열과 성의를 다하여 찍는데...
아무튼 찍자 아름다운 이야경을...
우리는 그렇게 올라오다가보니 어느덧 끝까지 올라왔다.

 올라와서보니 전경이 쫘악깔려 있었다.
무슨일인지는 몰라도 조용히 이밤을 새웠으면 싶은마음이들었고 뻬죽한 달팽이 모양을 찍으려고
하는데 근무스는 젊은 이들 보기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그만 두었다.

 몇해전만 하여도 의경이었던 아들녀석이 가끔 전경쪽으로 근무 나갔다오서 힘이든 이야기를
하였던 기억이 가슴에 저려온다.
나는 군대생활 할적에 더한 고생을 하였는대도말이다.

 나는 알아도 자식은 모르리라.
자기의생활이 아니었고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시선도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바라는 마음도 없으니 무엇을생각하리...

 광화문으로 들어서니 말그대로 인산안해였다.
그곳에도 역시 근무자들이 자기 자리에서 의무를 다하는 모습이 든든함으로 다가왔다.
그사이를 오고가는 인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천명이면 천가지 만명이면 만가지 생각이 있겠지...

 괜한 생각은 나로하여금 건강을 해친다 싶은 생각에 세종대왕 동상 앞으로 다가가서 주위를
살펴보니 참으로 가관이 아니었다.

 안타까운것은 먼저온 사람들이 사진을 찍었으면 그곳에서 나와주면 좋을 터인데
그냥 그자리에 서서 잡담을 하고 있는것이다.
하는 수 없이 포기하고 이순신 장군 뒤에서서 몇장 찍고 가방에다 카메라를 넣고 집으로 향했다.
조금더 성숙한 관람의 예의를 지켜 주었으면하는 바람을 가지면서...
2010.02.23.tue
14:4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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