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행
野隱.글.그림
벌써 3일이나 지나가려고하는 날짜이다보니 늦으면 안되는데 싶은 마음이
종종걸음으로 달리게한다.
지난 19일 일요일이었다.
이른아침에 몇명의 일행과 북한산행을 하기로 하였는데 갈까 말까...
망서리는 갈등의 일이생긴것이다.
우리 사돈어른께서 오토바이 사고로 인하여 병원에 입원 하셨다고 하기에
병원에 가려하면 늦어도 오후17:00 이전에 집으로 도착 하여야 되는데 정히 그렇게
시간을 맞출 수 있을까...하는 갈등의 둘레에 서있는것이다.
약속을 한것이니 일단 산행을 하여보자 그러다 보면 어떻게든 시간의 틈세가 생기겠지..
밤골에서 하차하여 바로 오른다. 한참을 오르니 천동처럼 계곡물소리가 들려온다.
등줄기 땀들이 일순간에 시드러드는 기분이든다.
숨은벽 쪽에서 내려오는 계곡은 아쉽게도 위에있는 사진 한장이 전부이다.
일행이 빠른 걸음으로 오르다보니 쫓아가야하는 숨가쁨에 계곡을 따라 올라갈 수 있는 시간이 없는것이다.
그래서 사진을 찍으려 하거든 홀로 여행을 하여야 한다고 개인적인 생각을 버릴 수 없는것이다.
아쉬움을 오른쪽 길 따라 남기며 오른다.
산이란 얼마간에 오르는것이 당연시 하다는것은 누구인들 모르리오만 아무튼 오르니 보인다.
인수봉이 보이고 길게 허리를 펴고 엎드린듯한 숨은벽이 보인다.
운무로 감싸진 봉우리가 살며시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는것이다.
한잔의 맥주를 마시며 눈앞에 꽃들을 찍어본다.
그리고 바로 하산을 하자고하며 사정 이야기를 하니까 그러자고 한다.
그때까지만 하여도 좋았다.
잘하면 산행을 다하여도 시간을 맞출 수 있을듯싶었기 때문이다.
바로 그때에 전화 벨소리가 들리기에 받아보니 일행중 3명이 밤골지킴이터로 내려가
다시올라오려고하니 기다리라고한다.
세상에는 뜻대로 되는일보다 안되는 일이 더 많다고하니 참고 기다리자...
얼마나 기다렸을까...
1시간12분이 지나서야 올라온것이다.
그들과 합세하여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사기막골 계곡으로 하산을 하기 시작 하였다.
평상시 같으면 물이흐르던 흔적만있고 물은없었던 상류의 계곡부터 아름다운 자태로 폼을 내고있기에
찍으며 하산을한다.
자꾸만 시간을 재어보게되는것이 아무래도 홀로 하산을 하여야겠다는 계산이 현실로 다가오는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평편한 고인물터에서는 벌써부터 흥에겨운 물놀이가 한창이었다.
전화기를 꺼내어 시간을 보니 오후 14:30분이었다.
중식을 하기보다는 더위를 식히려하는 마음이 더하여 그들과 나의 시간차는 빠른계산만이 있을뿐이었다.
그냥 내려가기로 마음을먹고 내려간다고 하니 금방 밥먹고 같이하산을하자는것이다.
나는안다 그들을안다 놀고 먹는 시간의 즐거움의 깊은 식탐을...
그러기에 말없이 손가락으로 내려간다는 신호만 보네고 길을제촉하였다.
사진을 찍는데 마음이 급하니 자꾸만 가야할길로 뒤돌아 보게한다.
그래서인지 버리는 사진이 거의 전부이다.
너무도 아쉬운 전경이었는데....
왕창 짜증이난다.
육모정에 이르러 카메라를 접어야하했다.
더이상 나에게 시간이 허용되지않는 범위까지 다가온것이 커다란 아쉬움의 상처로
육모정이 뇌리에 남게 될듯싶다.
딱 육모정의 자태를 찍으려하는 장소에 이르러 시간이 다되다니...
허허 참 어찌하여하나..
어찌 이럴 수가 있다는말인가.
이번주에는 비도안온다는데...
할 수 없지 다음주 토요일쯤 비가오면 산행을 다시하여야겠지...
단연코 홀로 오르러 단신의 산행을 하리라...
2009.07.22.wed
21;4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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