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길..
인산인해 허허참 이렇게 산인이 많을줄이야.
좁은 철계단에 오르다 멈춘 이들의 발길은 푸념으로 가득하다.
아마도 정상 넘어 가다가보면 코스를 선정한 대장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것이다.
어찌 오늘같은 설경을 단숨에 보느냐고 고맙다며
소주한잔 따라주겠지...
춥고 배가고픈 고행길.
그래좋다 친구가있고 산이있어좋다.
그안에 내가있어 더욱좋다.
영각사에 이르러 이모습 저모습 담아본다.
말끔히 정리가 아니된 모습.
왜 인지 더욱 정갈스러운 생각이들어 몇바퀴 돌다가
뒤돌아 서는데.
혹한에도 시들지 않은 붉은잎세 이름이 무얼까.
궁굼...
한컷찍고 경건한 마음으로 예를 드리고 아래로 또 걷는다.
눈덮흰 덕유산이 드러났다.
렌즈를 바꾸고 잡아당겨 찍었다.
보이지는 안았는데 아마도 햇살을 받았나보다.
그래
또 한컷 찍자.
10시방향으로 정상을 찍고.
14시방향으로 이모습 찍고 돌아서 가려다가
다시끔 처다보니
밝은햇살이 눈부시게 비추며 녀석의 자태가 보이기에 역광으로 담아보았다.
아침도 굶고 점심은 야체스프 종이컵으로 두개.
지금 시간이 15:36분 먹어야겠기에
김치찌게에 듬성듬성한 돼지고기 보기만 하여도
군침이 돌아 허겁지겁 먹는데 앞을 분가하기 어려우리만큼
눈이 내린다.
그래도 먹어야 살겠기에 마지막 한 스푼 까지 먹고
차한잔 마실즈음 서울로 올라오는 버스에 몸을싣고.
머리를묻고 하루를 정리하였다.
2009.01.11.sun
16:0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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