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무박산행 을 하려고 늦은밤에
졸리운눈 껌벅이며 가로등 불빛들이 영롱히
춤을추는 도시의 대로를 달리는 버스안에서
차창밖 하늘을 올려다 본다.
원래 인것처럼 느껴지는 어두운 서울 하늘에서
혹시나 싶어 별을찾는 마음은
사진을 찍으려고 장비를 모두 갇추고가는 설래이는 마음 그자체인것이다.
그런데 시계를 지나면서부터 희망이 보이는 것같아서
흡족한 마음으로 추령 매표소에 도착하여 간단한 식사를 하고
산행을 하려는데 동쪽 하늘에 구름이 보이는듯싶다.
안무도 짙게 드리워져온다.
산속의 어두움이 더욱 깊다는것을 알고는있지만
심상치 안은 무게에 주눅이 드는것을 옆 동료들은 모를것이다.
그들과 나와의 섭렵 목표가 다소 차이가 있을뿐이다.
오르고 올라 장군봉을 그냥 지날때까지 어두웠다.
연자봉 문필봉을 지나 내장산(신선봉)에서야 사람을 식별하는
기쁨은 이미 사라진지 한참인듯싶다.
동쪽구름 사이로 햇살이 희뿌옇게 드리운것이다.
그만큼 안무가 짙게끼인것이다.
촬영은 포기해야겠다고 생각을하니 짜증이 난다.
까치봉에 이르니 마음의 사물이 모두 보이는것이다.
그만큼 감정을 추수리는데 걸린 시간 인 것이다.
낙엽은지고 앙상한 가지마다 깊어가는 가을 노래에
겨울을 부르는 계곡에 물길도 말라 한모금 흔적도 없는 가뭄을 실감할수있었다.
까치봉을지나 소죽음재를지나고 새재를지나
백암산(상왕봉)에 이르러 사진을찍는 사람들의 푸념 소리 가 들린다.
너무 뿌해서 짜증이 난다는 것이다.
그래 그냥가자.
간단하게 과일을 먹고 한잔술 걸치고 배낭을멘다
몹시무겁다.
출발이다 발걸음 이라도 가볍게 마음을 비우고 걷자 하이킹만을 위하여라고
정리하니 조금은 나은듯싶다.
김정수 부인묘 앞에 이르니 순간이기는 하지만 밝은 햇살이
비추는 것이다.
그렇다고 안무가 사라진것은 아니지만 근거리의 모습은
찍을수 있을것같아 능선의모습을 몇장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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