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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바람이 전하는 말

by 아 리 랑s 2008. 11. 5.
               
              바람이 전하는 말ㅣ 하루의여유
              뼛속을 파고들어
              오금이 저리도록 바람을 맞아 보긴
              난생처음이다 
              영각사에 풍경이 
              왜 그토록 울어 댔는지
              바람을 맞고서야 실감한다
              깊숙히 파인 협곡에 
              골바람이 산을 울리고
              탁 트인 능선에 
              칼바람이 바위를 깍는 사연을 
              풍경은 알고 있었나 보다
              암봉에 올라
              광풍에 몸을 던지며 
              번뇌로 얼룩진 무기력한 삶의 
              무딘 칼날을 갈아 본다
              덕유산 정상은
              흔들릴 때와 멈출 때를 아는 
              풍경들로 가득찬 도량이다
                                              *남덕유산에 올라
               
               
              
출처 : 하루의여유
글쓴이 : 하루의여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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