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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by 아 리 랑s 2005. 12. 23.

한    강

글.그림/野 隱
바람이 불어온다.
말라빠진 잎세를 울리며
세찬 바람이 물살을 
가 치며 거슬러 불어온다.
바람을 가득 머금은 물결은
몸 가누지못한 주정뱅이
처럼 흐느적 흐느적 춤을추니
강기슭 갈대도 덩달아 춤을
춘다.
허리가 휘어져 부러질듯
세치는 풍속에 안간힘을 쓰며.
흰머리칼 풀어져 파랑거리니
가로등 불빛만
처량하이 비추네!
2005.12.23.f
21:2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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